[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이 참여한 전장유전체메타분석 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5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수축기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는 'FIGN-GRB14'(rs16849225), 'NPR3'(rs1173766)이며, 이완기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는 'ST7L-CAPZA1'(rs17030613), 'ENPEP'(rs6825911), 'TBX3'(rs35444)이다.


이 외에 아시아인에서 특이적으로 수축기 및 이완기혈압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 'RPL6-PTPN11'(rs11066280)도 발견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유전지표라기 보다는 기존에 고혈압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ALDH2 유전자로 추정된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또 혈압이 인종 및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시아인의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유전지표 6개와 유럽의 연구에서 기존에 확인된 유전지표 4개를 모두 합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혈압을 올리는 '위험 대립 형질'을 가진 유전지표가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혈압관련 유전지표는 지금까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13개가량이 밝혀졌으며, 그 중 4개는 아시아인한테서도 혈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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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측은 "이 연구를 통해 발견된 혈압에 영향을 주는 유전지표들은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혈압의 발생 가능성 예측, 예방 및 치료 등에 활용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국내 심혈관질환에 의한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유전역학 코호트사업 및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7만2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워진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Nature Genetics (IF 34.28) 2011년 6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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