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야후-알리바바 관계 개선 필요할 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인터넷 공룡인 알리바바와 회사의 지분 43%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 야후의 관계가 껄끄럽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사업 자회사 알리페이 분사가 야후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져 알리바바와 야후의 파트너십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17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야후와 알리바바가 5년 전 파트너십 체결 이후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야후의 주가는 지난 9일 주당 18.56달러에 거래된 이후 6거래일 연속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야후 주가는 전일 대비 4.47% 하락한 15.81달러에 마감했다.
야후가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 및 알리바바 산하 기업들의 지분 가치를 높게 평가해 야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난주 알리페이 분사 소식을 듣고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야후의 주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야후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2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야후 주주들은 알리페이의 분사 소식을 야후가 주주들에게 갑작스레 알렸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야후 경영진들이 2009년 초에 알리페이가 분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를 묵인했고, 3월 말 알리페이의 지분구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도 바로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알리페이의 분사를 두고 야후가 알리바바에 대한 지배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야후가 알리바바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못한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BGC 파이낸셜의 코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잭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와 캐롤 버츠 야후 CEO 사이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고 말했다.
야후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분사해 잭마 CEO 소속 회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알리페이 관련 이슈를 모든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잘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월 부터 야후를 지휘하기 시작한 캐롤 버츠 CEO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 나갈지는 향후 그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결정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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