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 연계, 시장 활성화 주역…정부, 2013년까지 500곳 집중 육성

동네명물 전통시장 4년새 96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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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온양온천시장. 이곳은 2년 전만해도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없는 초라한 전통시장이었다.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힘든 좁은 길에 비가 오면 물이 새는 열악한 환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은 서서히 끊겨갔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상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장에 대한 시설 개선은 물론 온천이라는 지역 특성을 잘 살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창조,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상인들도 자발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전의식을 높이고 경영 마인드를 바꿨다.

지난 한해 동안 이 시장의 일 평균 매출액과 고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28.6%, 26.3% 늘어났다. 현재 이곳 482개 점포의 상인 804명은 세계 최고의 문화관광형 시장을 목표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시설개선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통시장의 현대화가 지역 특성에 맞춘 문화관광형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적ㆍ질적으로 우수하게 변화시킨 결과다.

◆ 자생력 확보 시장 4년새 96개 늘어= 전국 1517개 전통시장 가운데 지난해 특성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AㆍB 등급의 시장은 264개에 달한다. 2006년 168개에 비하면 96개나 늘어났다.


전남 장흥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의 경우 지역특산품인 표고버섯ㆍ한우 상품과 인근 월출산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여 지난해 매출 및 고객수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제주도 서귀포매일시장도 올레 및 이중섭거리 축제를 도입, 고객수가 50% 늘어났다.


김대희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문화관광형 사업을 도입해 추진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형마트 등에 위축됐던 상인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2009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753억원으로 7배 가량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5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500개 육성= 정부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3년까지 소비자가 찾는, 상인이 웃는 경쟁력 있는 5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설현대화 지원대상 선정방식부터 개편한다. 획일적인 지원을 탈피해 될성부른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통시장 사전 평가시 미래 경쟁력 요소를 반영하고, 5단계 등급 가운데 D 이하는 자생력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전문가ㆍ지자체ㆍ중기청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대상 시장을 선정하고 시설ㆍ경영 지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 '시장+인근상가' 상권활성화구역 추진= 시장과 인근 상가를 연계하는 상권활성화구역도 적극 개발한다. 이달 안에 시범사업을 수행할 전통시장 2~3개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간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구체성, 지자체 지원 계획, 상권내 조직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다. 또 시장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 특성별로 2013년까지 문화관광형 시장 100개, 근린생활형 시장 300개, 지역 특산물 등과 연계된 특화전문형 시장 100개를 키워낼 계획이다. 특히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구이구이김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 상품ㆍ점포 100개를 육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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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2007년 이후부터는 전통시장 예산을 연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지원해 오고 있다"며 "젊은층까지 즐겨찾는 시장문화를 조성하고 정보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 점포 유통체계도 개선한다. 농협이 운영ㆍ관리하는 우수 농축산물을 시장에 직접 공급하고 시장상인과 생산자를 직접 연계, 신선식품을 계약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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