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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강남버스터미널에서 사물함 잇따라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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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사물함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22분쯤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곧이어 오전 11시5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 근처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동원해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5시51분쯤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남자가 불이 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역과 강남터미널 모두 부탄가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사제폭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곳에서 비슷한 시각에 유사한 폭발이 일어난 점에 주목하고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터미널과 서울역 관계자를 불러 물품보관함에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CCTV를 확보해 동일범에 의한 계획된 테러인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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