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에 이들이 동원한 수법을 보면 기가 찰 정도다. 시정잡배를 능가할 정도의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들이 관련된 회사를 믿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큰 배반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범죄들은 대부분 2~3년 전에 저지른 것으로 이번에 뒤늦게 드러났다. 이 같은 사례는 지금도 증권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주가조작 사례 가운데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활황 장세에서 정보에 취약한 개미투자자들은 손해 보기가 일쑤여서 '남의 잔치'로 보이는 상황이다. 상장 기업의 사주나 대표가 나서 주가조작을 하는 판이니 개미투자자들이 돈을 벌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주가조작은 증권시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시장의 기반을 허문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유난히 관대한 탓에 이런 범죄가 빈발하는 것이다. 검찰은 지속적으로 증권 범죄를 단속해야 한다. 보다 빨리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무겁게 처벌해 주가조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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