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필리핀 농업부, 이사벨라주, 부키드논주 간 '필리핀 물 랜드마크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분담사항 등 상세 계획을 담은 양측 간 협의의사록(R/D·Record of Discussion)에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KOICA 기후변화대응실 관계자는 "필리핀은 농업 부문이 전체 GDP의 15%, 주재국 인구 3분의 1이 종사하는 주요 산업으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면서 피해가 큰 섹터"라며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우기에는 홍수 피해, 건기에는 가뭄으로 농업 생산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해 농민들의 빈곤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기후변화 적응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기후변화의 피해가 높은 부키드논, 이사벨라 등 2개 주의 물 저류시설 구축 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KOICA 관계자는 "이번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현지 대사관과 필리핀 정부 간 합의를 거쳐 올해 2·4분기 내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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