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한국 파병부대를 가다-바그람 기지는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州)주는 미 공군기지가 있는 바그람 등 10개 지구로 구성됐다. 파르완주는 기원전 329년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해 '코카서스의 알렉산드리아'라는 정착촌을 세운 곳이다. 한때는 아랍 왕국과 몽골 대제국 등의 싸움터이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대영제국과 러시아가 맞붙었던 제1차 앵글로-아프간 전쟁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이후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과 탈레반에 맞선 북부동맹의 저항 과정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1년부터는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미군이 바그람 기지를 세우면서 아프간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됐다.
면적만 1616 ha(488만평)에 달하는 바그람기지안에는 14개국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과거 한국군인 동의ㆍ다산 부대도 이곳에 머물며 파르완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동의·다산부대는 2007년 철수 당시 97종 2000여점의 장비와 물자를 파르완주에 무상 제공한 바 있다. 2002년부터는 아프간 정부의 재건지원요청에 따라 다시 지방재건팀(PRT)이 들어섰다.
기지내에는 4개의 정문이 있으며 이 정문을 통해서만 기지를 출입할 수 있다. 또 기지내에는 현지인들이 세운 현지인 시장이 3개와 현지장병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매점 (PX.Post Exchange)나 체력단련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과 아프간 항공지원대가 위치한 바그람기지는 11년이 지났어도 곳곳에 탈레반세력의 공격흔적이 남아있다. 마치 거대한 군사도시 같다. 현재 바그람기지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 동부사령부도 자리 잡고 있다. 미군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 3만 4000명이 배치됐다. 이중 1만 2000여명은 방산업체 등 민간인이다. 특히 다국적군이 모여 있는 만큼 식당의 크기도 대규모다. 식당은 총 4개구역을 나눠 4곳이 위치해 있으며 한곳에 50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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