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조정" VS "추가상승" 엇갈린 ETF 베팅
개인, 단기 조정에 무게.. 레버리지 ETF 팔고 인버스 ETF 사고
외국인·기관은 반대, 추가 상승 기대감에 레버리지 ETF 순매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5월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패턴에서 엿보이는 투자 주체별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조정을 우려하며 하락에 베팅하는 ETF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추가 상승 기대감에 상승장에 수익률이 배가 되는 ETF로 몰리는 모습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0포인트(1.67%) 급등한 2228.96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ETF인 'KODEX레버리지'를 약 28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의 'KODEX인버스'는 86억원어치를 순매수 해 순매수 종목 상위에 기록됐다.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지수가 오르면 상승분의 2배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 역시 2배가 된다. '청개구리 펀드'라 불리는 인버스 ETF는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오르는 펀드로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손실을 입는다.
즉, 레버리지 ETF의 매도가 많으면 투자자들이 향후 지수의 단기조정 내지는 하락을, 매수가 많으면 지수의 지속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인버스 ETF는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들이 단기 조정 우려를 키우고 있는 반면, 외국인 및 기관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KODEX레버리지'를 181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KODEX인버스'와 'TIGER인버스'는 각각 4억3000만원, 3억4000만원 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날 기관은 'KODEX레버리지'를 119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KOEDX인버스'를 83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전문가들은 5월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대세 상승세는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은 코스피지수와 글로벌 증시 모두 쉬지 않고 올라가기 보다는 한 차례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달러 인덱스가 중요한 임계치인 70선 초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월간 코스피 밴드는 2100∼2260P를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매크로, 실적, 수급 모멘텀에서 위험 신호가 발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수든 개별 종목이든 속도 위반만 조심한다면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코스피 밴드를 2100∼2300P로 상정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에는 달러 약세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2280P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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