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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한희정 “하루 날 잡아 영화만 보려고 한다”

최종수정 2011.05.02 09:28 기사입력 2011.05.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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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한희정.
5월 2일 지프스페이스 무대에 오른다. JIFF 공연은 벌써 네 번인가 다섯 번인가 오는 거 같다.
공교롭게도 전주엔 여러 번 왔는데 영화는 한 번도 못 봤다. 전에는 ‘영화 팬들의 축제’란 생각에 그냥 노래만 하고 훌쩍 돌아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경계라는 게 없는 것 같다. 나도 영화를 좋아하고. 그래서 이번엔 아예 하루 날 잡아서 영화도 보려고 표도 예매했다. 공연 다음 날 영화 보면서 놀 생각을 하니 설렌다. 하하.
<공사 중>과 <울부짖는 남자>를 볼 생각이다. 같은 날 같은 극장에서 연달아 두 편 본다. (웃음) 최근에 재건축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본에 의해 힘 없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지고, 대두된 지는 오래 됐지만 개선된 건 없는 문제니까. 마침 올해 라인업에 <공사 중>이 있길래 얼른 예매했다. (웃음) <울부짖는 남자>라는 영화도 아프리카의 서민들에 대한 이야기다.
인류의 멸망을 다룬 SF물을 좋아한다. 그런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이 하찮게 느껴진다. ‘어떤 영웅이 지구를 구했다’는 식의 히어로물은 싫어하지만. 그리고 작년에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메리와 맥스>라고. 혹시 봤나? 꼭 보라! (웃음) 매니저한테도 보라고 권했다. 소울메이트 간의 우정을 다룬 애니메이션인데, 질감도 거칠고 캐릭터도 귀엽지 않은데 스토리나 대사처리가 이들을 굉장히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든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를 선택할 때도 그렇게 되는 거 같다. 홍대 앞에서 3,4년을 살다가 얼마 전에 이사했는데, 산만하고 북적거리는 그 곳에서 벗어나 집에서 혼자 있다 보니 내가 이 침묵과 적막을 정말로 필요로 했구나 싶다.
작년이 본의 아니게 굉장히 바쁜 한 해여서 그런지 요즘은 일 없으면 그냥 집에 있는다. 하하. 작년에 EP 앨범 <잔혹한 여행>를 발매했는데, 때가 맞물려 주연을 맡은 영화 <춤추는 동물원>도 2년 만에 개봉했다. 보람찬 한 해였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함께 노래를 만들고, 어떤 타이밍에 어떤 노래가 흐를지 선별하는 작업 방식이었다. 배우들과 감독님들이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도 좋았다. 우리 스스로를 연기하면 되는 거였으니까. 영화의 의도 자체가 뮤지션의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거였으니, 우리 연기의 풋풋함도 (웃음)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기작을 찾는 중이다. (웃음)
공동주연인 몽구스의 몬구 씨와 함께 음악작업을 했는데, 음악 성향이 굉장히 달랐다. 좋아하는 뮤지션에 공통분모가 없더라. 다행히 싫어하는 뮤지션은 공통분모가 있었지만. 하하. 다른 성향의 음악을 하는 사람과의 공동작업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푸른새벽 시절 쓴 ‘Undo’라는 곡 가사 중에 “시간은 조금씩 빠르게 흘러 내게서 날 더욱 낯설게 하고”라는 대목이 있는데, 갈수록 실감한다. 극장에서 본 내 모습은 내가 아닌 거 같았다. (웃음) 2년 전과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른데, 그 때의 내가 너무 낯선 거다. 내가 어떤 표정이나 제스처를 취하는지 관객의 입장에서 보니까 모든 게 새롭더라. 다른 사람들은 “너 원래 저래”라고 이야기하지만.
음악과 달리 영화는 굉장히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작업이다. 나는 계속 혼자 작업을 해 왔으니, 적응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영화의 작업방식을 통해 나도 그런 장점들을 좀 취하게 된 거 같다. 이번 앨범 <잔혹한 여행>을 밴드와 공동으로 발매한 것도 나에겐 굉장히 큰 변화다.
EP <잔혹한 여행>은 처음으로 밴드와 작업한 앨범이다. 전엔 혼자서 연주, 편곡을 감당했어야 했지만, 이번엔 친구들의 곡에 대한 생각이 다 들어간 앨범이다. 예전엔 혼자 마우스로 드럼을 찍었다면, 이번엔 드러머와 함께 대화해보고 실험해 보며 리듬에 대한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실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조금은 사회적인 인물이 되어 가는 거 같다. 물론 나의 근본 자체는 변하지 않겠지만. 나를 언제든지 도와 줄 고마운 사람들은 주위에 늘 있었는데, 내가 그걸 보지 못 한 게 아닌가 싶고. 측근에 따르면 나는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고 하더라. (웃음) 사람들도 만나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을 통해서 내가 긍정적이 되기도 하고. 예전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낙관적인 쪽에 가까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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