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차별화 극심..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펀드간 수익률 차별화가 커지면서 최고와 최저 펀드 수익률 격차가 19%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어느 해보다 수익률 집중화와 편창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업종, 같은 산업내에서도 상승종목과 하락종목간의 움직임이 확연이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당분간 차별화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이익모멘텀이 전체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의 수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수익률 차별화의 가장 큰 요인은 이익 성장의 정체에 있다고 제시했다.
2009년도와 지난해 증시가 높은 이익 성장률과 함께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국내 증시의 이익성장률이 20%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면서 전체 업종의 고른 상승보다는 이익 모멘텀을 담보하고 있는 업종들 위주의 상승세로 펀드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EPS성장률이 16.74%인 반면 수익률 TOP20위 펀드들의 경우 ESP성장률이 23.01%로 평균보다 6.27%포인트나 높아 이익 차별화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 펀드들의 경우 이익성장률이 30%~40% 이상까지 나오고 있어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에너지ㆍ화학 ETF의 경우 자동차는 이익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나 PER이 8배 수준 내외에 있어 저평가 매력도가 돋보이고, 에너지ㆍ화학 ETF의 경우 PER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높은 이익성장률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섹터 ETF를 제외한 펀드들 가운데, 편입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동부화재, 현대중공업 등은 수익률을 방어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지만 OCI, 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수익률이 높았으며, LG화학, 금호석유, GS, SK이노베이션, 카프로, 한화케미칼, 한솔케미칼 등 석유화학 관련종목들의 고른 편입을 통해 수익률을 주도하는 모습이 수익률 상위권을 보인 펀드들에서 많이 나타났다.
배 애널리스트는 "이들 스타종목들은 또한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등 신성장과 맞물린 종목들이 많이 있어 본래의 업종에서의 이익이 뒷받침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는 종목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 또한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많은 펀드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분산포트폴리오를 대부분 구성하고 일부 종목만을 가지고 액티브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반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들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종목 비중 조절을 통한 액티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현대건설, OCI, 하이닉스,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등 주요 종목에 대한 편입 비중 차이가 일반주식형과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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