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폭풍' 그래도 팔겠다면.. 日·대형·저수익부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해외펀드도 쉬지 않고 돈이 빠져 올 들어서만 3조원 이상 나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의 경우 몸집이 크고 수익이 나쁜 펀드에서는 발을 빼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다. 또 해외주식형 역시 동유럽, 일본, 베트남펀드는 기다리는 것보다 갈아탈 것을 권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현재 국내주식형펀드는 최근 1주일새 1조472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달 증시 조정에 유입세로 전환됐지만 지수가 다시 오르면서 환매도 재개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부터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자금이 유입되고 지수가 올라가면 환매되는 경향이 이어져왔다.
전문가들은 환매를 하더라도 우선순위와 대안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A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의 경우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으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다"며 "당초 7대 3 정도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주식가치 상승으로 8대 2 정도로 달라졌다면 본래의 비중으로 재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펀드의 경우 시장의 흐름과 방향이 다른 펀드의 환매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펀드는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손실에 따른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의 경우 올해 중국(홍콩H)과 브릭스에서 자금 유출이 큰 편"이라며 "중국 소비재나 러시아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고 제시했다. 국내의 경우 집중투자형 펀드나 중소형주 펀드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C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도 "환매를 한다면 해외형부터 먼저 정리해야 한다"며 "해외도 이머징 쪽에 자산 비중을 더 두고 선진시장 특히 일본 시장은 가장 부진한 상황이라 우선 환매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은 지수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가치형 펀드 쪽에, 하반기에는 배당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레버리지나 리버스의 경우 리스크를 안고 갈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D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는 "설정이 오래됐고 규모가 큰 펀드의 환매가 많다"며 "국내 주식형에서 환매를 한다면 설정액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펀드들, 몸집이 지나치게 큰 펀드, 순환매 장세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수에 대한 부담도 있는 만큼 레버리지나 리버스 같이 리스크가 높은 상품보다는 보다는 어느 정도 수익 방어가 가능한 구조화 펀드 상품으로 옮겨 가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동유럽, 일본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환매 대상이 된다"며 "브릭스 지역 등에 투자하는 펀드 보다는 특정섹터,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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