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지진피해로 물가 상승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고 지난달 일본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쓰나미의 여파에 가솔린 등 유류제품이 품귀현상을 나타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은 28일 3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동기대비 0.1% 하락(-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0.3% 하락에 비해 낙폭이 둔화된 것이다.

식품을 포함한 3월 CPI 상승률은 0.0%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같았다.


일본 근원 CPI는 지난해 10월 0.6% 감소를 기록한 이래 12월 0.4% 감소, 1월 0.2% 감소를 나타내는 등 점차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10년 이상 일본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디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3월의 경우 대지진으로 물류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 등에 기인한 면이 크다. 대지진 피해가 일본 경제에 어느 정도까지 악영향을 미칠 지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많기에 이후 시중물가 동향은 미지수다. 일본은행(BOJ)은 28일 오후 반기 경제보고서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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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라 원자재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5% 절하되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도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7일 지진 피해복구에 따른 재정지출 증가를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토 다케히로 모건스탠리미쓰비시UFG증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엔화 약세·지진으로 인한 물류차질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BOJ가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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