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밴드, 블루스록으로 중국서 '제2의 한류' 일으킨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인디 블루스록 밴드 '이선정 밴드'가 중국 무대에서 '제2의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리더인 이선정을 중심으로 3년 전 결성된 이선정 밴드는 지난 2월 첫 정규 1집 음반 'Break The Wall'를 발표했다. 특히 이선정은 보컬과 기타를 겸하면서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해냈다. 프로 세션들도 감탄하는 블루스 기타 실력까지 겸비했다.
앨범은 에릭 클랩턴(Eric Clapton)과 존 메이어(John Mayer)로 대표되던 '블루스락' 장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곡의 수록곡 중 그 흔한 사랑 노래는 한 곡도 없다. 대신 자조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어조가 주를 이룬다.
군중 속에서 외로운 자아와 무거운 현실의 벽, 자유에 대한 갈망은 이선정밴드의 음악이 추구하는 메시지다.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음악평론가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 음반이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 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선정이 직접 운영하는 홍대 앞 클럽 '킹오브블루스'에서 주말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무대에 올랐다.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방송 출연에도 힘을 쏟았다. KBS2 '뮤직뱅크'에도 여러 번 모습을 비췄고, 다음달 7일 Y-STAR '라이브파워뮤직'와 14일 KBS1 '사랑의 리퀘스트'에도 출연한다.
최근 9년 만에 부활한 KBS JOY '이소라의 프로포즈'와 KBS2 '스케치북' 등 음악프로그램 출연도 조율 중에 있다. 물론 MBC FM4U '2시의 데이트' 등 라디오를 통해서도 꾸준히 팬들과 만나고 있다.
나아가 이선정밴드는 중국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인디 록밴드의 해외 진출은 이례적인 일. 그것도 중국진출은 이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에 대해 이선정은 지나치게 한 장르에 편중된 국내 음반 시장에 대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국에 비해 장르 편식이 덜하고, 다양한 음악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특히 밴드 문화가 발달됐지만 한국 밴드가 진출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강조하며, 중국에서 밴드 음악으로 '제2의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중국 무대 진출을 위해 이미 상해TV 등 현지 방송 관계자와도 만났다. CD를 전달했지만 제대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욕심에 라이브클럽 공연에도 초청했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했다. 공연을 본 중국 관계자들도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고 귀띔했다. 진정성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인디밴드의 작은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