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전천후 지갑'이다
스마트폰 근거리 쌍방향 무선통신시대...'갤럭시S2' NFC 지원. '베가폰', '아이폰5'에도 지원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극장을 찾은 김화영(가명)씨. 극장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자 예고편이 흘러나온다. 예고편에 흥미를 느낀 김씨는 스마트폰을 곧바로 리더기에 갖다대고 모바일 결제를 통해 영화표를 구매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의 발달로 이처럼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각종 정보를 얻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NFC는 두 대의 단말기를 이용해 10㎝ 이내의 거리에서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로 모바일 결제가 핵심 기능이다.
27일 휴대폰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를 시작으로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E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전자 결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께 1조1300억달러(약1225조원)에 이르고, 이 중 NFC가 3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모바일 결제를 위해 휴대폰을 리더기에 갖다 대고 있다. NFC는 두 대의 단말기를 이용해 약 10㎝ 이내의 거리에서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한 서비스로 결제, 각종 티케팅, 출입문 개폐, 사용자 인증, 쿠폰 제공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휴대폰업계, NFC 지원 단말기 잇따라 출시=NFC 시장 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KT를 통해 출시한 첫 NFC 휴대폰 '코비N'에 이어 오는 29일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에도 NFC 기능을 탑재한다. 향후 출시될 모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NFC를 지원할 계획이다.
팬택도 내달 첫 NFC 폰 3세대 베가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이통사와의 협의 문제 등으로 이달 말 출시할 '옵티머스 빅'에는 NFC 기능을 넣지 않지만 향후 내놓을 스마트폰에는 선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NFC 관련 시장은 올 들어 본격적으로 태동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아직까지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만 NFC 기능을 탑재하는 추세지만 점차 보급형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5'도 NFC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NFC 폰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통사는 NFC 시장 선점 잰걸음=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NFC 폰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2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아이폰5까지 NFC를 지원할 것으로 보이면서 연말에는 NFC 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NFC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이미 NFC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 출시에 맞춰 NFC를 활용한 정보 교환 애플리케이션 '고(Go)! NFC'를 최초로 공개한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사용자들은 점포, 상품 등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NFC 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제휴업체를 기존 'GS25' 편의점과 '던킨도너츠'에서 전국 '롯데마트'까지 확장했다.
◆지급 결제 표준 마련 및 보안 문제 해결 등은 과제=NFC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통사간 지급 결제 표준, 마케팅 규격 통합 및 스마트폰 분실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본인 인증 방안 마련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표준을 통일해 결제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라면 SKT 갤럭시S2를 구매한 고객이 KT 제휴업체인 롯데마트에서 NFC 결제를 할 때 단말기에 다운로드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하지 못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NFC 폰을 쓰는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 서비스를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이통사, 카드사 등 관련업체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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