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폭등에 이어 이번엔 식용유값 폭등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곡물과 육류가격 급등에 이어 머지 않아 식용유 가격이 폭등할 것 같다. 수요는 급증하는 데 반해 식용유 원료 재배를 줄인 탓에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곡물과 육류 가격 상승에 가려져 있던 식물성 식용유의 가격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식물성 수요 올해 1억4640만t=블룸버그통신은 18일 야자유 등 9가지 식물성 식용유의 재고량은 올해 25% 감소한 939만t(수요량의 23일치)에 그쳐 1974년 이후 최저치를 보일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야자열매와 씨앗, 콩, 평지씨, 해바라기, 코코넛, 면화, 올리브, 땅콩에서 추출한 기름은 마요네이즈에서부터 캔디바, 비누 등 거의 쓰이지 않는 곳이 그야 말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상품이다.
이들 9가지 식물성 기름의 수요는 올해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억4640만t에 이르러 4.2% 증가에 그친 생산량을 앞지를 것이라고 불룸버그는 내다봤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도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10년 사이에 두 배로 늘어난 294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식물성 식용유를 많이 쓰는 가공식품의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의 소비자 연구 회사인 가공식품 판매량은 지난 2005년 1조6500억 달러에서 올해 2조18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네시아 등 흉작으로 공급 부족=야자유 등의 최대 공급자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평지씨와 해바리기 기름의 공급처인 캐나다와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홍수와 가뭄에 따른 흉작은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세계 생물연료(바이오디젤) 수요증가도 재고 감소에 한몫을 한다. 식물성 기름으로 만드는 바이오디젤 수요는 지난해 1700만t에서 올해 1800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독일 라츠부르크의 F.O리히트사의 상품분석가인 클라우스 켈러는 전망했다.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작물 재배면적도 줄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농부들은 올해 콩 재배면적을 1% 줄이겠다고 지난 달 미국 농무부에 보고했다. 미국 농무부는 대두재배 면적이 농무부 추정치보다 최대 200만 에이커나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농민들도 값이 크게 오른 면화와 옥수수를 재배하느라 콩 재배면적을 무려 11%나 줄였다.
◆공급부족에 가격 오를 것=이처럼 공급보다 수요가 앞서니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올들어 옥수수가 19% 오르고, 돼지고기와 우유가 각각 27% 오를 때도 값이 하락했던 식물성 기름값은 드디어 오를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가 가장 많은 야자유는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에서는 올해 15% 하락한 3236링키트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값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가격에 비하면 66%나 비싼 것이다.
문제는 공급부족으로 앞으로 더 뛸 것이라는 데 있다. 야자유 값은 블룸버그통신이 11명의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평균값을 조사한 결과 오는 12월 말에 전년 동기에 비해 24% 오른 1t에 4000 링기트(132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두유도 연말까지 13%가 오른 파운드당 6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대두유 선물가격 상승쪽에 베팅을 25%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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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격이 계속 올라 수요가 줄거나 생산이 늘고, 경제성장이 둔화돼 수요가 둔화되면 가격상승세는 꺾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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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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