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전문 헬스케어..입주민 서비스가 달라졌다

단지 내 특성화된 시설로 불황 타파..입주민 혜택 차별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봄 성수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장기화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기 지역 대 비인기 지역의 성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을 위한 영어교육 강화, 인테리어 선택제, 전문헬스케어 도입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와 다른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면 입주자들에게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분양단지를 소개한다.

◆ 영어교육 특성화

코오롱건설은 평택시 장안동 483번지에 90~138㎡ 1943가구 대단지를 분양한다. 청약은 14일부터 시작이다.

경부선 전철 서정리역과 차로 10분거리며, 평택~제천고속도로와 평택~화성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다. 부지 남쪽에는 송탄산업단지가 위치하며, 서쪽에는 고덕국제도시가 조성될 계획이다.

대단지로 조성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설계된다. 특히 YBM과 연계해 영어교육프로그램을 5~13세 자녀에게 2년간 무상 지원하게 된다. 단지 내에서도 영어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중동 650번지에 112~265㎡ 2770가구를 2010년 1월에 분양했다. 현재 1·2블록 각각 30%정도씩 남은 상태다. 계약금 10%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혜택을 갖췄다.

부지에서 동백지구와 인접해 기존 시설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내 통학 가능한 학군은 동백초등, 어정초등, 동백중, 동백고 등이 있으며, 차로 5분거리에 동백쥬네브(복합쇼핑몰)가 위치해 대형마트와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업이 잠시 중단됐지만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도보 7~8분거리에 있어 개통될 시 분당과 서울 강남까지 이동도 편리해진다. 단지 내 상가에는 영어교육기관인 삼육어학원이 입점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우선 등록권, 수강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인테리어 선택제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30블록(범어리 2712의 12번지)에 79~82㎡ 720가구 청약을 13일부터 시작한다.

30블록은 물금지구 내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북동쪽으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역시 도보 5~7분이면 이용할 수 있어 생활환경이 편리한 편이다. 부지 동쪽에는 양산천이 흐르고, 학군(성산초등, 황산초등, 범어중 등)이 밀집해 있다. 2007년 10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물금지구 내 신규 분양이다.

특히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됐으나 아파트의 획일적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러 유형의 디자인(벽지, 바닥재, 공간 활용 등)을 제시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별도의 기능성 인테리어도 가능하게 된다.

◆ 2가구 거주형

한진중공업은 올 3월에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육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1267가구 중 81~173㎡ 343가구를 분양했다. 후분양아파트로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이중 153~173㎡ 38% 정도가 현재 잔여물량 상태다. 계약금 10%와 중도금은 입주시까지 전액 무이자 조건이다.

단지 주변에 광일초등, 광남중, 명문고 등 걸어서 5~10분거리에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차량 5분거리로 역세권과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단지 서쪽에는 흐르는 목감천이 현재 정비사업 중으로 향후 휴식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가구에 2가구 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1가구 안에 평면 분리형을 도입해 주방과 화장실, 출입문 등을 갖춘 독립공간을 배치해 2가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73㎡ 주택형에 일부 도입했으며, 가구수는 적지만 분양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관리

포스코건설은 성동구 행당동 155의 1번지 일대 119~211㎡ 495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과 왕십리역 이용이 편리하고, 왕십리뉴타운 내 민자역사를 공유할 수 있다. 부지 북쪽에는 중랑천이 흘러 일부 동과 층에서는 조망권이 확보되며, 한강과 서울숲공원까지 걸어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특히 날로 늘어가는 스마트폰 사용자에 맞춰 스마트폰을 이용한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인다. 에너지 사용량 확인, 부재중 방문자 확인, 택배도착알림, 차량도착알림 등 이 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확인할 수 있도록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전문 헬스케어센터

롯데건설은 북구 화명동 898의 2번지에 위치한 화명주공을 재건축해 올해 3월에 분양(2차분)했다. 단지규모는 총 5239가구 중 111~204㎡ 1405가구를 일반분양했으며, 이중에서 잔여물량은 177~204㎡ 21% 정도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도보 2분거리인 역세권이며, 학군(명덕초등, 화명중, 덕천여중, 낙동고)과 편의시설(롯데마트, 일신기독병원)이 근거리에 위치한다. 단지 동쪽에는 금정산, 서쪽에는 낙동강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이번 2차분에는 동·호수 배치상 대부분 금정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마련될 헬스케어센터는 양산 부산 대학교 병원과 협력해 전문 경력 간호사 1명이 1년간 상주하게 된다. 병원 진료예약 대행, 건강기록 관리, 할인혜택, 주기적 건강생활 강좌 진행 등의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