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스코와 포스텍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올해 첫 포스텍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로 사임했다.
포스텍 이사장은 통상 포스코 회장이 맡는게 관례이지만 과거 유상부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했으며, 이 전 이사장도 회장 임기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자리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직과 더불어 이사장직을 맡았다.
포스코는 전직 회장에 통상 2년의 상임고문을 맡긴 후 비슷한 기간의 비상임고문 직함을 부여한다. 고문직함에게는 일정 수준의 급여와 사무실을 제공하는데, 이 전 이사장은 개인 사무실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9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이사대우(신사업본부장), 상무이사(수출담당), 전무이사(수출ㆍ신사업담당), 부사장(포항제철소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3년 여섯 번째 포스코 회장에 올랐으며, 2006년 연임에 성공한 후 2009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포스텍은 지난해 6월 KTB자산운용사 사모펀드를 통해 부산저축은행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법인기금 500억원을 투자했다가 지난달 부산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후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절차를 진행중이다.
포스텍은 학교법인이 기금을 국내외에 투자해 이로 얻는 수익금을 학교 운영에 충당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모든 일을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후임 이사장에게 넘겨준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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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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