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에 소나무 16만 그루가 심겨져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갖춰...소나무 16만그루 심은 것과 같은 효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은 국내 야구장 중 최신 시설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잘 모르는 비밀도 있다.
경기장 운영에 태양광 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 스포츠'의 메카라는 것이 바로 그 '비밀'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스포츠분야의 녹색생활 실천과 녹색에너지 도입을 위해 문학경기장의 그린스포츠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2010년 문학야구장의 그린존 등 2개소에 31.2kw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삼겹살존'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했지만 위생 관련 법령에 어긋난다는 관할 구청의 지적에 따라 삼겹살존이 폐쇄되면서 일상적인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사용 중이다.
시는 여기에 올해 11억4600만원의 국·시비를 투입해 문학야구장 진입로 및 야구장 외야 상단 등 3개소에 100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지난 2일 프로야구 개막일정에 맞춰 가동에 들어갔다.
또 주경기장에는 온수·급탕공급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태양열급탕설비를 이달 중 설치한다.
이에 따라 절약되는 전기는 연간 436Mwh에 달한다. 일반가구 103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야구장 사용전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년간 194t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16만3022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직접적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재 야구장 내에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설치 중이다. 시민들에게 화석연료의 고갈 및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김승지 시 신성장동력과장은 "신재생에너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당면한 필수 과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개발?보급을 위한 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손쉽게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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