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1분기 성적표]한국 KB '으쓱' 미래에셋 '머쓱'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1분기 펀드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KB, 삼성운용 등은 효자 상품들 덕에 성과 및 자금유입 부문에서 1, 2위를 나타냈다. 외국사들도 선방했다. 반면 미래에셋의 부진은 지속돼 국내외 주식형에서 맥을 못췄다.
트렌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목표전환형ㆍ압축형 등에 자금이 몰렸고 증시가 오르면 자금 유출 폭이 커지고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여지없이 유입됐다.
◇한국ㆍKBㆍ삼성↑, 미래에셋↓= 제로인 기준 29일 현재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한국투신운용이 7254억원의 자금이 몰려 1분기 1위를 기록했다.
KB운용이 670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운용사는 지난해 1분기 유입자금이 각각 1815억원, 1490억원으로 역시 1, 2위를 기록했다. 펀드 운용과 마케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같은 기간 2조1948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전년 동기 1조5276억원에 비해서도 유출 폭이 커졌다. 증시가 오르면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대거 돈을 뺀 탓이다.
ETF에서는 삼성운용이 압도적이었다. 올해에만 총 5580억원이 몰려 전체 운용사 판매액을 훨씬 앞질렀다. 작년 1분기 3238억원으로 ETF부문 1위를 차지했던 우리운용은 같은 기간 10억원이 빠지며 순위에서 크게 밀렸다.
◇작년 효자는 올해도 효자 = 개별 자금유입에서는 지난해 큰 인기를 올리며 대표펀드로 부각됐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알리안츠기업가치, KB밸류포커스, 한국투자한국의힘, KB한국대표그룹주 등이 1위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의 경우 올해만 5463억원이 몰렸다.
자금유출 상위는 미래에셋운용의 대형펀드들이다. 증시가 오르면 오를수록 환매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3과 솔로몬, 인디펜던스 3억만들기 등이 많게는 2000억원, 적게는 1000억원 수준으로 빠졌다.
해외주식에서는 에너지, 원자재 및 중국, 북미펀드 등이 각광을 받았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와 JP모간 천연자원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 등이 자금유입 1, 2, 4위를 기록했다.
한 때 효자펀드였던 브릭스와 차이나펀드에서는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 슈로더브릭스에서만 5000억원 가까이 빠졌고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와 미래에셋솔로몬차이나에서도 각각 1000억원 이상 유출됐다.
◇중소형, 외국사 수익률 선방 = 유형별로는 일반 주식형부문(300억 이상운용사)에서 운용사 평균 수익률은 교보악사운용이 7.91%로 가장 높았다. GS운용이 7.52%, 산은이 7.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신영은 -2.03%, 에셋플러스 -1.42%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중소형주식형에서는 하이운용이 12.56%, 알리안츠운용이 10.12%로 나타났다.
개별펀드에서는 국내주식형 중 유리슈퍼뷰티자C/C1이 13.12%로 1위를 기록했고 하이중소형주플러스1이 12.3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연초 삼성그룹주의 부진으로 인해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이 -6.69%로 가장 부진했고 한국투자삼성그룹시리즈 역시 -5~-6%대로 저조했다.
해외주식형에서는 미래에셋펀드들이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러시아업종대표자1이 11.78%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인디아인프라섹터자1은 -14.89%로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가 11.08%로 수익률2위를 기록했고 JP모간 러시아, 우리러시아, 신한BNPP러시아 등이 상위를 나타내 러시아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운용사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작년과 크게 달라진 트렌드는 없다"며 "증시가 오르면 환매하고 빠지면 가입하는 현상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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