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가격 꼭지 찍을까?
올가을 미국내 수확량이 수요량 초과해 하락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면화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면화 가격이 상승하면서 면화 재배 업자들이 면화 재배를 늘린 탓에 2007년 이후 기록적인 수확을 거두면서 면화 재고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이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면화가격은 올해 말까지 51% 하락한 파운드당 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지펀드사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면화 가격이 오를 것에 베팅을 걸었던 것에서 발을 뺐다.
면화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추정치에 따르면 면화수확이 시작되는 8월 1일부터 면화 생산량은 11% 증가한 1억2750만 베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면화 수요량이 3% 증가한 1억2000만 베일(1베일=218kg)로 추정돼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3배나 빨리 증가하고 있다.
존 스티븐슨 퍼스트에셋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농부들이 옥수수와 대두를 재배할 비용으로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 펀드매니저는 “면화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상승세가 계속 지속될 것 같지 않다”면서 “더 많은 경작지가 면화 재배에 할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비자들은 높은 식료품 가격과 연료 가격에 허덕이고 있지만 의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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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는 지난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0년 만에 최고치인 2.197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호주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와 중국에 몰아닥친 한파로 중국산 면화 품질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면화 가격 상승으로 의류업체와 소매업체들의 피해도 컸다. 세계 2대 스포츠의류 제조업체인 아디다스는 이달 면화가격이 기업이익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바지를 포함한 의류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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