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76억달러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수출업체와 생산자를 조직화한 수출선도조직을 적극 육성하고 우수 수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중국 청도에는 물류 서비스와 시장분석 등을 담당하는 수출전진기지를 건설한다.

그러나 정부가 목표로 세운 76억달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총 수출액(58억8000만달러) 보다도 3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인한 수출 차질과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국내 수급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수출 목표는 너무나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2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농림수산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품목별 우수 농식품 수출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우수 업체에는 1억5000만원, 우수업체 1억2000만원, 일반 업체에는 1억원 등 인센티브가 차등 지원된다.


이와 관련, 해외 시장에서 국내 수출업체 간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단순 물류비 지원을 축소하고 성과 중심의 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외 물류기반 구축을 돕기 위해 주요 해외지역에 냉동·냉장시설 임차비를 지원한다.


수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중국청도에 물류와 마케팅이 결합된 '농식품 수출 해외 전진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와 생산자를 조직화한 수출선도조직도 육성키로 했다. 현재 파프리카, 백합, 사과, 밤 등 총 18개 조직이 운영 중이다.


또한 중앙안전성협의회 중심의 일원화된 수출농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농식품 비관세 장벽 해소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안전관리와 검역 지원에도 앞장선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에 따라 13개국 5경제권의 수출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주요 품목별로 수출경쟁력 분석을 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수출 전용앱 개발 등 농식품 수출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수출 규모, 성장 가능성, 관리 수단 등에 대한 기준을 토대로 수출전략 품목을 선정해 품목 특성과 타켓 시장별 진입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는 김치, 인삼, 파프리카, 딸기 등 18개 품목을 선정했다.


또한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수출선도조직과 연계한 한국 농산물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고품질 이미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휘모리(6품목)과 선도조직(16품목 18개조직)을 통합해 추진한다.


현재 16개인 수출협의회를 추가 구성해 올해 말까지 총 20개 수출협의회로 확대하고 수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총 58억8000달러로 전년대비 2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년 만에 10억7000만달러 이상 증가해 과거 10억달러 증가에 20년 이상이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증가라는 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일본 지진 등으로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 때문에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올해 농식품 수출을 7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76억달러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구제역과 이상기온, 그리고 국내 수급 악화 등 굵직굵직한 악재가 연거푸 터지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수출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심지어 지난해 보다 수출 규모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D

농식품 수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국내 수급조차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상기온과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 판로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농수산물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