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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승진 못잖은 '과장 승진 파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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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물산 상사부문 K과장 부인은 지난 25일 아침부터 한껏 들떠 외출복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평소에는 갈 일 없는 신라호텔에서 근사한 저녁과 함께 연예인 공연까지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자리는 과장승진자 60여명을 위한 부부동반 축하연으로 남편과 함께 본인도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그 동안 일에만 매달려 왔던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봄눈 녹듯 사라졌다.
28일 대기업들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같이 회사차원에서 성대한 과장승진 축하연을 개최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행보에는 '과장' 승진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관리자 대열에 들어선 것으로 공식 인정하고 특별 대우를 해줌으로써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도 지난 2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과장 승진자와 배우자 등 가족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가졌다.

구 회장은 "가족들까지 모신 것은 승진의 기쁨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회사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인재를 더욱 잘 보살펴 달라는 의미"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100여명이 참석한 축하행사에는 배우자에게 편지와 장미꽃을 전달하는 시간과 더불어 호텔 숙박권 등 푸짐한 선물도 선사했다.
삼성화재도 과장 승진자를 위한 부부동반 축하행사를 마련하는데 '회사생활 가운데 가장 기쁜 순간은 과장으로 승격할 때'라는 사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삼성물산 P과장은 "기대하지 못했던 성대한 축하자리를 마련해 줘 한편으로 쑥스러웠지만, 이번 행사를 보면서 회사 간부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축하연 방식이 아니더라도 과장승진자를 각별히 배려하는 기업들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축하연을 열지는 않지만 진급자를 위해 별도 내부행사를 가지고 사령식을 개최한다. 과장부터 첫 간부사원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지난 7일 이원준 롯데백화점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하며 일일이 돌면서 악수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의 경우 승진자들과 함께 개별 식사를 하며 격려를 하는데 서울과 울산 등에 떨어져 있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승진자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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