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고속철 입찰 재차 연기 검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브라질 정부가 고속철 건설 사업의 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다음달에서 올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리암 벨시오르 기획장관은 "입찰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늦춰달라는 요청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탈고(Talgo)는 최근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브라질 건설사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협의에 필요하다며 입찰 일정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일정 연기 주장은 업체뿐 아니라 브라질 연방정부 내에서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입찰이 먼저 이뤄져야 고속철 사업도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지난해 11월부터 고속철 입찰 일정을 시작하려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참여를 포기하자 일정을 올해로 넘긴 바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되는 고속철의 사업비는 330억 헤알(약 22조1730억원)에 달한다. 이 고속철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입찰 일정이 연기되면 완공 시기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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