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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투기 목적으로 자국 농토 매입하는 외국 자본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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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농업 강국 브라질이 외국 투기세력들이 자국 농토 매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은 외국 정부나 국가 운영 기업 등의 투기세력이 자국 농토를 사들이는 것을 규제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법안 제정에도 진짜 투자목적으로 브라질 농토를 매입하는 민간 투자가들은 막지 않을 방침이다.

와그너 로시 브라질 농업장관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브라질 주권을 위협하는 외국 국부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과 진정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 투자자들간 선을 적절하게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FT는 브라질의 이번 법안 제정은 글로벌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식량안보라는 명목아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브라질 농토를 사들이는 투기 세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농토를 매입하려는 외국 투기 세력을 엄중하게 제한했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하는 외국 정부가 자국 식량 안보를 내세워 브라질의 농토를 침탈해 간다는 우려가 그 이유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식료품 가격은 신흥국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오랜 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식품가격 지수는 지난달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시 장관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러한 상황에서 농산물 수출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분야에 외국 자본 유입을 바라고 있는 반면 지속적으로 투기세력의 유입도 제한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로시 장관은 “빠르면 이달 외국 자본의 자국 농토매입을 개선하는 기술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기세력으로 지명된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이 투기를 제한하려는 국가는 명백하다.

아그로컨설트의 안드레사 페소아 이사는 “외국 자본 세력은 중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로시 장관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두, 쌀, 밀을 비롯한 다른 농작물 생산량은 지난해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이변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이 예상보다 덜했기 때문이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면서 각지에 이상해류에 따른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호주 북동부 지방과 브라질 홍수의 원인은 라니냐 현상에 따른 것이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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