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따라 고객따라.. 운용사는 '변신중'
조직 세분화·다양화로 대응력 높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 변화에 발맞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국내와 해외로 단순 구분했던 운용조직을 세분화ㆍ다양화 해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글로벌운용본부를 AI(Alternative Investment, 대안투자)운용본부로 개편하고 글로벌운용부문, 글로벌AI운용부문, 시스템운용부문을 산하 조직으로 편입시켰다.
또한 기존 글로벌운용본부 소속이던 '리저널(regional)리서치팀'을 주식운용본부로 이관했다. 이 팀은 럭셔리펀드와 월스트리트펀드, 중국소비성장수혜주 등을 운용하는 팀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AI운용본부의 경우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절대수익 또는 안정적인 수익의 중위험ㆍ저위험 상품군을 운용하기 위해 신설됐다"면서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투자환경과 다양하지는 고객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리저널 팀의 이관은 아시아지역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아시아 리저널 펀드의 운용역량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한국운용은 '중위험 상품'이라는 개념을 도입, 헤지펀드운용전략을 사용하는 해외 공모펀드에 분산투자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오퍼튜니티'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사모 글로벌헤지펀드도 출시, 투자자 니즈와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 14일 마케팅 역량 강화와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에쿼티(Equity)총괄본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주식운용 1,2,3본부, ETF운용본부, 퀀트운용본부, 전략운용본부로 분리돼 있던 운용파트를 '에쿼티총괄' 산하로 편제한다는 게 골자다. 홍콩 및 싱가폴 법인도 총괄 내로 편제해 본사 해외 법인 간 운용 시너지도 강화시킨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출신의 김준성 전무를 '에쿼티총괄' 책임자로 영입,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문형랩과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등 상품을 전략운용본부로 전담 운용시키는 개편도 병행했다. 전략운용본부의 경우 펀드매니저 출신인 한상수 상무를 영입했으며 최근 시장수요에 발맞춰 분할매수 및 목표전환 펀드의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중이다.
이밖에 우리자산운용도 지난해 하반기 운용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을 재정비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운용은 주식과 채권, 퀀트운용본운용본부로 분리돼 있던 리서치 부문을 통합, '알파운용본부'을 신설했으며 글로벌운용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기존 퀀트운용본부를 '베타운용본부'로 새로만들어 인덱스운용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전담시켰다. 이 과정에서 장동헌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전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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