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으로 일본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대체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태양광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관련주인 티모와 케이앤컴퍼니를 추천했다. 티모는 지난 이틀간 10% 넘게, 케이앤컴퍼니는 8%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연료감응 태양전지 모듈 공장 착공에 들어간 티모는 오는 8월 완공 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업체와 경쟁 중인 업체들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진으로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국내의 중소기업들도 주목받을 수 있다"면서 엘엠에스, 이오테크닉스, 우주일렉트로, 휴비츠 등 일본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지진 피해가 해안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수산물 공급 부족으로 수산물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동원산업이나 사조산업 등 수산 종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으로 세계경제라는 매크로 변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량종목이라는 개념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면서 "변동성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종혁 SK중권 애널리스트도 "한동안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찾기 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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