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5일만강세 플랫, 외인·반발성저가 매수
소외5년물 상대적강세 대차콜도..월말변수 주목하나 내달 금통위까지 국고3년 3.6~3.8% 박스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5거래일만에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약세장에서 금리상승폭이 가장 컸던 5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커브도 소폭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개장초에는 약세출발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상승한데다 코스피가 강세출발했기 때문이다.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섰고, 반발성 저가매수등이 유입되면서 강세전환했다. 5년물로는 한 은행권의 대차콜로 인한 매수수요도 있었다. 반면 은행권은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대응하면서 추가강세를 저지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물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때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대인플레심리에 대한 경고성이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효력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물가상승세를 추가 금리인상 카드로 잡을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다. 대외변수에 따른 공급측면이 큰데다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내달 인상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선물매도는 내달 기준금리 동결시 추가 랠리를 가능케하는 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소극적으로 운용했던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담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월말 산업생산지표와 물가발표등을 주목해봐야겠지만 일단 국고3년물 기준 3.5%내지 3.6%에서 3.8% 사이 박스권이 내달 금통위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2일 채권시장에서 통안1년과 1.5년물이 전장대비 보합인 3.58%와 3.66%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6은 각각 전일비 2bp씩 떨어진 3.75%와 3.69%를 나타냈다. 국고3년 경과물 9-4와 국고5년 11-1은 각각 어제보다 3bp씩 하락한 3.60%와 4.11%를 보였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전장대비 1bp씩 내린 4.50%와 1.30%로 장을 마감했다. 국고20년 10-7도 전일비 2bp 떨어진 4.61%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9틱 상승한 10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32틱에서 30틱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02.83으로 개장했다. 개장초 102.82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전환했고, 장말미에는 103.00까지 올랐다.
미결제량은 16만5966계약을 보여 전장 16만2549계약대비 3417계약 증가했다. 반면 거래량은 12만1923계약으로 전일 13만6435계약보다 1만4512계약이 감소했다.
6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3.94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164계약 줄어 3158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961계약 감소한 1935계약을 보였다. 장중 103.89와 104.11을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065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도 2169계약 순매수를 보여 매도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개인 또한 78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5775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보험도 832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5거래일만에 매도반전했다. 다만 장막판 3100여계약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그간 소외됐던 5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 은행권이 대차콜을 요구함에 따라 관련구간에 매수세가 유입된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시장이 강세출발하면서 약세로 시작한 가운데 최근 금리급등에 따른 반발성및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반전했다. 1년매도 5년매수의 커브플래트닝수요가 유입되며 국고5년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선물기준 102.80과 103.10 사이 레인지장이 지속될듯 싶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익일도 강세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밀리는 전강후약장이 될듯 싶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인이 매도하면 밀리고, 사면 강세를 보이는 장이었다. 반면 은행권은 월말 산업생산과 물가지표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도를 늘린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다. 연초 두 번에 걸친 금리인상이 기대인플레심리에 경고 메세지를 줬다. 다만 공급측 요인에서 오는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추가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이 더뎌질수 있어 그간 운용에 소극적이었던 보험등 장투기관의 매수가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일의 은행권 선물매도 확대가 내달 금리동결시 가격급등으로 이어질수 있는 룸을 만들어주는듯 싶다. 내달 금통위전까지 국고3년물기준 3.5%내지 3.6%에서 3.8% 정도의 박스권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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