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폐수에서 2차전지 소재 추출기술 선보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중소기업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특정 설비를 구축해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하는 공법을 선보였다. 하수를 정화해 오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쓸모없이 여겨져 따로 비용을 들여 처리했던 폐수에서 희귀소재를 얻게 돼 수입대체효과도 예상된다.
전기분해 전문업체 엘라이저테크놀로지는 17일 김해시 화목동과 장유면에 인산리튬철(LiFePO4)을 생산할 수 있는 공공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치를 완료할 경우 우선 일정 수준의 하수정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인은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인 인 화합물인 인산철을 회수할 수도 있다. 인산철에 리튬을 추가할 경우 전기차 2차전지 소재인 인산리튬철이 된다. 이 소재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폭발위험이 적어 전기차를 생산하는 GM, BMW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모두 쓰고 있다.
김형성 대표는 "내년 초 설치를 마치면 이렇게 얻은 인산리튬철을 연간 약 730t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인산리튬철 국제시세가가 t당 3만달러 정도. 현재 대부분 수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247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셈이다.
최근 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인 함유량을 낮추도록 정부가 강조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4대강 작업시 보를 설치할 경우 인 함유량을 낮춰야 한다"며 "현재 주요 공공기관 납품·시공실적이 좋아 추후 채택한 지자체나 공공시설이 더욱 많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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