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X NOE와 음극재 양산 투자계약
연산 2000t 규모 공장건설...친환경기업 발돋움

허동수 '2차전지'를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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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달 28일 도쿄 모처.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 맞은 편에는 키무라 야수시 JX NOE(구 신일본석유) 사장이 밝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두 대표 사이에는 음극재 사업 투자를 위한 계약서가 놓여 있었다. 이미 두 회사는 탄소소재 개발 분야에서 가까운 사이였다. 음극재 사업은 양사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무대인 셈.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GS칼텍스가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순간이었다. 이날 허 회장과 키무라 사장은 구미에 연산 2000t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공장은 양사의 합작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주)가 전기이중층커패시커(EDLC)를 생산하고 있는 경상북도 구미에 짓는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부터다. 벌써부터 증설계획도 갖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 성장 등을 감안해 연산 4000t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음극재는 2차전지의 4대소재인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화하지 못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부품이다. GS칼텍스는 이미 지난 2007년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Cokes)를 1000℃ 수준에서 열처리해서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기술을 개발한 상태였다. 이번 투자는 바로 이 기술을 적용한 음극재의 양산체제를 견인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론 GS칼텍스의 2차전지 경쟁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2차전지 세계 시장은 110억달러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연평균 24%씩 성장해 2020년에는 7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관 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도 올해 40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3000억달러로 성장이 기대된다. 2차전지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허 회장은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관심사가 저탄소녹색성장이고,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고효율 녹색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표적인 녹색에너지 사업인 2차전지, 그 가운데 핵심소재인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가 추진하는 녹색에너지 사업은 2차전지 만이 아니다. GS칼텍스는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브릿지 투 더 퓨처(Bridge to the Future)'로 정하고 고도화설비와 폐기물 에너지 사업 등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도화설비는 지난해 말 세 번째 설비의 100% 가동 이후 올해초 네번째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2013년 네번째 고도화 설비가 완공되면 GS칼텍스의 고도화 비율은 35.3%로 비율과 규모 면에서 국내 1위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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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에너지화(Waste to Energy) 사업도 주목할 만한 녹색에너지 사업이다. 6000~2만℃ 고온의 플라즈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녹이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남지 않는다. 이때 발생하는 슬래그는 친환경 벽돌, 인조 대리석 등으로 만들어지고, 합성가스는 에너지로 회수된다. GS칼텍스의 자회사 GS플라텍은 지난 2008년 경북 청송군에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바이오연료개발, 스마트그리드사업, 수소 스테이션 등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측은 "미래 에너지순환구조에서 명실상부한 1위로 발돋움하기 위해 앞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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