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원재 애널리스트는 "조사결과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동북지방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인프라 붕괴 및 전력공급중단으로 일본의 메이저 아연제련 3 사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3위업체인 Toho Zinc 사의 Annaka 제련소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언제 가동을 재개할 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ILZSG 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의 아연생산량은 57 만톤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4.5%를 차지했으며, 지진으로 가동 중단된 빅3 제련소의 생산규모는 45만톤으로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생산량의 78.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아연 1 톤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량은 약 4Mwh 로 추정되며, 이는 일반가구의 연간소비량 3.5Mwh 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력난이 장기화되고 도로, 항만 등 인프라훼손에 따른 가동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는 생산 및 수출 감소로 이어져 글로벌 아연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빅3 아연제련소의 가동중단사태가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세계아연시장의 공급과잉국면이 완전히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일본지진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로 LME 아연가격은 초기 하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일본의 주요 아연업체의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막대한 피해복구 수요를 감안할 경우 LME 아연가격은 초기 하락 후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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