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리동결·자산매입규모 확대.. "금융시장 충격 최소화"(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경제 충격 최소화에 나섰다.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자산매입규모는 두 배로 확대했다.
BOJ는 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 5일 사실상 제로금리인 0~0.1%로 인하한 이래 6번 연속 동결한 것이다.
또 30조엔 규모의 대출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현재 5조엔인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규모를 10조엔으로 두 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BOJ는 일본 국채 장기물 5000억엔, 단기물 1조엔을 추가 매입하고 회사채 1조5000억엔, 기업어음(CP) 1조5000억엔, 상장지수펀드(ETF) 4500억엔,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s) 500억엔도 추가 매입한다. BOJ는 추가 자산 매입은 2012년 6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지진 여파로 인해 산업생산이 저하되고 민간의 경기기대도 역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 경제가 점진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경기판단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BOJ는 이날 오전 대지진 발생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해 15조엔(약183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BOJ의 공개시장개입은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유동성 공급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BOJ는 오는 16일 3조엔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미야마 가즈시게 BOJ 통화정책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후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BOJ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달 안으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종합방안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즈키 오에 CIBC월드마켓재팬 채권트레이더는 “일본 정부가 시장의 자금흐름을 100%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책임이코노미스트도 “BOJ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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