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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재벌 스탠리호 "집안 싸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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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재산을 둘러싼 분쟁으로 법정에 까지 갔던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89)의 집안싸움이 끝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리 호는 10일 성명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한다는 원칙 하에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간의 새로운 합의는 8일부터 적용되는 것이며 모든 가족 구성원은 카지노 사업의 번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간의 합의 도출은 8일날 이뤄졌지만 스탠리 호는 분위기를 살핀 후 이틀 후인 10일에서야 성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합의가 도출됐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스탠리 호가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고르게 재산을 분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고른 분배를 통해 가족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호의 보유 재산 31억달러(약 3조800억원)를 둘러싼 가족간의 재산 분쟁은 올 초 부터 본격화됐다. 스탠리 호는 일찍 세상을 떠난 첫 번째 부인을 제외하고 3명의 부인과 17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그가 2009년 7월 뇌수술을 받은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후계자 자리와 재산 분배를 놓고 가족간의 불화가 나타난 것이다.

스탠리 호는 재산 분배 결정이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리다가 결국 친필 성명을 통해 "재산 증여는 100%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공개 선언을 하는가 하면 둘째 부인의 두 딸이 카지노 지주회사 랜스포드를 장악하기 위해 신주를 임의로 발행했다는 사실에 뒤늦게 알고 자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스탠리 호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간의 불화가 우여곡절 끝에 3개월 만에 해결점을 찾은 만큼 이제는 경영정상화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스탠리 호의 카지노 회사 SJM은 집안 싸움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지난 1월 21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20% 가량 하락한 상태다. JP모건의 케네스 퐁 애널리스트는 "가족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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