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좌측)과 우종창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 회장이 3일 내륙운송 및 연안운송 협력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한 뒤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현대상선은 3일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과 해운 및 내륙 물류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동성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해운물류 서비스 확대는 물론 내륙 물류 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MOU에 따라 중량화물선 및 벌크선대를 통해 해운운송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이 보유한 여객운송(고속버스) 사업과 연계해 택배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청도항에 컨테이너 물류센터를 건설해 향후 컨테이너 항만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향후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이석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국 고사를 인용하며 "교통운수그룹과 현대상선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중국 내 물류분야에서 양사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은 산동성 국유자산 관리위원회 산하 기업으로 사업분야는 고속버스 여객 및 화물운수, 대형화물사업, 물류, 연안 및 외항 해운업, 선박대리업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이석희 사장은 지난 2일 산동화이스트머린그룹과 해운 전반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산동화이스트머린그룹과 함께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15년간 브라질, 호주 등지에서 연간 150만t, 총 2300만t의 철광석을 합작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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