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12년만에 전경련 컴백?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MK 호스트...전경련-LG 관계 회복은 재계 결집의 신호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의 '리더십 키'는 구본무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95,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60% 거래량 228,648 전일가 93,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AI 개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산·학·연·관 힘 모은다 구광모 LG 대표, 美·브라질 현장 경영… '에너지'·'글로벌 사우스' 공략 그룹 회장이 쥐고 있다?
허 회장 취임 후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례 회장단 회의가 오는 10일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99년 'LG반도체' 빅딜 문제로 12년 가까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와 등졌던 구 회장의 복귀는 '재계의 재결집'이라는 상징성을 띤다는 점에서 허 회장의 리더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따라서 전경련 위상 제고를 부르짖는 허 회장이 구 회장의 참석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밀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제33대 전경련 회장에 오른 허 회장은 취임 후 첫번째 정례 회의에서 전경련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그룹 오너들의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오랜 공석 끝에 새 회장을 맞은 전경련의 위상 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라는 게 전경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전경련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던 정몽구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46,0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3.61% 거래량 946,609 전일가 527,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종전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은 그룹 회장이 만찬 호스트를 맡고 재계 행사에 적극적인 최태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종전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은 그룹 회장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허 회장의 행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참석 여부다. 전경련 관계자는 "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만 불참했을 뿐 다른 행사에는 자주 참석했다"며 전경련-LG간 갈등설을 일축하면서도 구 회장의 회장단 회의 참석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재계 7위의 중량감 있는 그룹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 화합'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데다 LG그룹의 같은 뿌리인 허 회장의 '초대'를 마냥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명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이 제33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배경에 LG가(家)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만큼 구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다만, 장기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해야 할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이 허 회장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의 복귀는 이건희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2.10% 거래량 16,705,245 전일가 214,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드디어 나오네"…삼전·하닉 2배 레버리지 ETF, 내달 22일 상장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회장의 참석 가능성까지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자신이 수차례 고사한 자리를 기꺼이 맡아준 허 회장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따라서 구 회장이 참석을 결정한다면 이 회장도 기꺼이 자리를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일 회의가 허 회장의 리더십은 물론 전경련의 위상을 판가름할 자리로 평가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의 회의 참석 여부는 회의 당일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중량감 있는 그룹 회장이 전경련을 맞으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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