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 앤디 시에 전(前)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말 세계 경제가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28일(이하 현재시간)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와 중국 경제 미디어 카이신 온라인에 실은 ‘핫머니, 빠르게 번지는 폭동(Hot money, fast riots)’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현재 세계는 20년만에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년 말 미국 국채 시장이 붕괴되고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세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또다른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1차적 책임이 선진국의 통화 양적완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QE2)를 시행하고 다른 선진국 역시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자산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료품 및 석유 가격 급등은 부유층보다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힌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반정부 시위 역시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활고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풀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 산유국들은 유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에 스태크플레이션(경기는 침체되지만 물가는 급등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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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애널리스트는 미국 역시 이러한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소비 지출이 늘고 있지만, 버블이 붕괴될 경우 미국 역시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센서스에 따르면 2009년 기준 14.3%의 미국민이 빈곤층이다. 이는 미국민 5000만명이 이집트의 국민들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다면 미국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 생각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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