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한국외교24시' 이승철 지음 / 부키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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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교에 경제는 없다. 20년간 외교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저자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는 외교부 출신의 '성골'과 타부처 출신의 '진골'이 따로 있다고 한다.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가 1998년 발족하면서 많은 경제부처 관료들이 옮겨왔지만 '외시 출신'에 밀려 찬밥대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십명의 경제관료가 외교관으로 전직했지만 대사 자리는 전·현직 합쳐 고작 4명만 배출했을 뿐이다. 행시 국제통상직 출신 역시 외교부를 지원하지만 많은 이들이 유학을 떠나버리거나 전직해버린다고 지적한다. 외교부의 끼리끼리 문화에 밀려서다.


외교관들의 수준 낮은 질은 심각하다. 공관장을 맡는 40~50대 외교관 가운데 영어 실력이 썩 변변찮은 인물들이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 오죽하면 한국 외교관은 3S(Silent, Smile, Sleep or Smoking)에 능하다는 우스개까지 나돌 정도다. 영어권 이외로 눈을 돌리면 더하다. 덴마크 대사관에서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이 한 명도 없어서 현지 사정을 영국 BBC 방송을 통해 파악했다는 얘기는 씁쓸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현지어 가능자가 1명도 없는 공관은 그리소, 태국, 이란, 이라크 등 26곳에 이른다. 주중 한국 대사관에는 업무 수행할 만한 수준의 중국어 구사자가 5분의 1도 안 된다고 한다.

[BOOK] 한국외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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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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