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지선호 기자]외국계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보다 선진국, 특히 미국의 증시에 대해 긍정적이다.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자유로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벤 퍼넬 맨그룹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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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베스트먼트, "선진국시장 수익률 좋을 것" = "현재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시장보다 높아 선진국 시장이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4일 대안투자회사 맨인베스트먼트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1년 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증시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벤 퍼넬 펀드매니저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4~5%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 마켓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중되고 당국이 긴축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선진국 증시를 추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2011년 중 정점에 이를 경우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확대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경우에는 이머징 마켓보다 선진 시장을 선호하는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고 내다봤다.


벤 퍼넬 매니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머징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선진시장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된 만큼 이머징 마켓 자산을 늘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18개월 동안 증권주를 위주로 편입해왔다"며 "랩어카운트 이슈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쿡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

제임스 쿡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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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미 증시 강세 당분간 지속" = 제임스 쿡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24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증시 포럼'에서 "리비아 사태의 여파로 미국 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은 펀더멘탈 상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리비아의 석유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급이 중단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중동 사태는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는 글로벌 이머징 마켓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라며 "당분간 미국 증시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견고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기업이익의 꾸준한 성장을 들었다. 그는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는 굉장히 견조하다"며 "업종 대표 섹터를 놓고 볼 때 80% 이상이 이러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 경기 회복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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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양적완화책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이 낮아져 경기 회복을 돕는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국면이 아니다"라며 "견고한 펀더멘털과 폭넓은 투자 기회 등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와 증시의 강점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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