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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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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금이 올해에도 작년처럼 '미다스(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화시켰다는 그리스 신화의 프리기아 왕)의 손'이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 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금보다 주식 =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금보다 미국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나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투자자들의 올해 투자 트렌드 변화를 ‘거대한 순환(Greast Rotation)’이라고 이름 짓고, 금·채권·신흥시장 주식 등 지난해 투자 유망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는 투자자들이 이들 대신 선진국 대형우량주를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동향은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20일(이하 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컨버젝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전략가가 지난 16일 ETF 구매 패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투자 트렌드가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주요 금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주요 금 펀드에서 올해 지금까지 25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콜라스 전략가는 “SPDR 골드 셰어즈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로 지난 3년간 21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에 비하면 금 ETF의 자금 유출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투자자 심리가 크게 변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DR 골드 셰어즈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 시세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금 ETF로 544억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SPDR 골드 셰어즈는 올해들어 약 24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콜라스 전략가는 “지난 1년간 자금 변동이 여전히 4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 앤더슨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ETF 전략 리서치의 글로벌 대표는 “SPDR 골드 셰어즈는 1월에만 22억7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면서 “금 ETF 자금 유출은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값 하락 등에 의한 금 ETF 자금 유출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물가 급등’으로 금수요 늘 것 = 지난주 금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 오른 온스당 1388.6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온스당 1392.60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주된 근거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다. 물가 상승 신흥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4%를 기록,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영국의 1월 CPI 상승률은 영국중앙은행(BOE)의 관리 목표치 2%의 두배인 4%를 기록했다. 유로존도 2.4%를 기록, 2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선진국들이 올해 금리를 올리면서 통화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금융시장에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각각 9월, 5월, 12월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역시 올해 금값 전망을 밝히고 있다. 세계 금 위원회(WGC)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량은 600t을 기록, 10년간 3배 가까이 뛰었다.

인도의 지난해 금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 금 수입량은 918t으로 WGC 전망치 800t을 훌쩍 넘어섰다. 인도의 금 수요가 급증한 것은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WGC는 풀이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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