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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3주년 맞은 MB, 남은 2년 "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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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남은 2년간 몇년치 일을 하겠다"며 '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마친뒤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나는 아주 긍지를 갖고 있다"며 "'이런 나라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나는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집권) 1년차보다 3년차 지금에 와서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나에게) 대하는 자세가 다르고, 우리 한국이 그만한 위치에 왔다는 점에서 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산에 올라가서 정상에서 내려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는 평지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5년간 뛰고 나면 그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딱 넘겨주고 또 그 다음 사람이 5년을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너무나 권력적인 측면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면서 "나는 세상을 살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는 권력적 측면에서 보는 것이 아니고 평지 측면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세상은 내가 어떤 안경을 꼈느냐에 따라서 세상을 그렇게 본다"며 "뻘건 안경을 끼면 세상이 좀 불그스름하게 보이고, 검은 안경을 끼면 세상이 어두워 보인다. 각자가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면 우리가 같은 세상을 모두가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 5년 임기에 5년을 10년같이 일할 수 있는가 하면 5년을 2년도 안 되게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2년이 남았으면 아직도 몇년치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진정성을 갖고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한 해가 북한에 세계 모든 나라가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북한도 지금 변화하는 게 여러 면에서 좋은 적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진정한 변화가 와야 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생각"이라며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올 좋은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변화할 수 있다면 금년에 뭔가 변화해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북한이 변화를 (하고) 평화를 유지하고, 또 북한 주민들이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해 줄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한국은 그러한 자세가 돼 있다"면서 "적절히 형식적으로 지나가고, 도발하면 수습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남북대화를 통해서 대화를 유지하고 양국이 공동번영할 길이 없겠는가 하는 게 국민의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금년이 좋은 기회라고 (북한에) 메시지를 주고 싶고, 많은 나라가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북한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의 협력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당·청 지도부는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큰 목표를 정권 재창출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단합, 화합해야 한다"며 "각자 생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사(大事) 앞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현 정권의 성공이 바탕이 돼야 한다. 현 정권이 성공 못하면 재창출이 힘들다"면서 "각론 의견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큰 목표는 같이하자"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 어려운 점도 있지만 구제역 문제도 있고 물가 문제도 있다"면서 "당·청이 합심해 이런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년간 해외 126회, 국내 82회 등 총 208회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5.3일에 한 번꼴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해외순방은 31회에 걸쳐 42개국을 방문했다. 순방거리는 44만8180km로 지구를 11바퀴 돈 셈이다. 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1367건으로 같은 기간 참여정부(614건), 국민의정부(775건)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마지막날까지 업무를 직접 챙겼으며, 대통령 임기 끝까지 '일하는 정부'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공정사회와 서민물가 안정,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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