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현빈 신드롬'이 극장가에서도 통했다.
현빈과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만추'는 지난 1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35만 3219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개봉 전 시사 관객이 4000여명밖에 되지 않았던 '만추'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주 45만 9506명을 모았다.
영화 '만추'는 개봉 전 언론시사 당시 행사장이 마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주연배우 현빈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예매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객수 급감에도 '만추'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배급사와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창고영화'가 될 위기에 처했던 이 영화는 '시크릿가든'의 인기로 개봉일을 정할 수 있었고 개봉 첫 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관객수 100만 돌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는 희소식도 '만추'의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3일에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현빈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개봉한다. 이 영화 역시 뛰어난 작품성과 달리 상업성은 높지 않은 작품이라 '현빈 신드롬'이 얼마나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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