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휴로 태블릿PC를 탑재해 생산되는 현대차의 차량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계된다.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거나 다운받은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차 안의 태블릿PC로 이용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와 전자회사간의 제휴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이런 추세가 있다. 도요타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와 연결해 오락 프로그램이나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제공하는 엔튠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르노삼성은 SK텔레콤과 손잡고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 통제 시스템이 들어간 자동차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간의 제휴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앞으로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면 상대방에 대한 경계감을 풀어야 한다. 2년 전 현대차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양사 간 주도권 경쟁 때문이다. 삼성은 자동차사업을 접은 후에도 자동차전지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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