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및 수입 단가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1.8%, 12.2 % 상승해 교역조건이 전년대비 0.3%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금융위기 여파로 원자재가격이 하락해 수출 및 수입단가가 각각 16.5%, 24.0%씩 하락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고 원자재가격이 상승, 단가가 상승전환한 것.
수출·수입 물량도 전년대비 각각 16.2% 및 17.4% 증가했다. 승용차, 자동차부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이 수출물량 증가를 주도했고, 수입물량은 자본재 수입이 증가로 전환하고 소비재와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급증했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높게 오른 것이 원인"이라며 "원자재가가 오르면 수입가격에는 대부분 반영되는 반면 수입가격에는 100%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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