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작년 한 때 90%에 육박하던 삼성전자 3DTV 미국 시장점유율이 작년 말 누적으로 60%대 초반으로 줄었고 유럽 시장점유율은 50% 후반대로 밀렸지만 일본 업체들의 공습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3DTV 아성에 도전한 경쟁사는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었다.
특히 소니의 미국 3DTV시장점유율은 작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7.8%에 불과했지만 이를 3배 가까이 늘리며 작년 말에는 무려 21.4%까지 치고 올라왔다. 파나소닉도 같은 기간 9.3%에서 11%로 소폭 늘렸다.
유럽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약화됐지만 시장 1위를 고수했다.
작년 8월말 누적기준으로 유럽 최대시장인 영국(73.2%)과 프랑스(72.6%)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2월말 누적으로는 59.2%(유럽평균기준)로 위축됐지만 여전히 수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3DTV시장 점유율 추락은 일본업체들의 보급형 제품 공급확대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니와 파나소닉 3DTV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액티브 셔터글래스'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가격은 삼성전자보다 20% 가량 싸게 책정돼 있다. 특히 파나소닉은 PDP패널을 대거 채용해 가격을 크게 낮추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베스트바이(bestbuy)에 따르면 55인치 3D LCDTV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는 2599달러를 제시하고 있지만 소니는 1998달러에 불과해 600달러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니 등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3DTV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지만 TV시장에서 60% 가량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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