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련에 대한 질문을 하자 창덕궁 후원 곳곳을 소개해주는 원원정 해설사는 이렇게 답했다. 궁궐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고택이나 사찰 등에 붙은 주련은 많지만 한문으로 된 주련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부원장이었던 이광호 교수와 6명의 연구원 박사, 보조원 3명으로 꾸려진 연구팀이 두 달간 직접 궁궐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분석해 현판과 주련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경복궁의 현판과 주련에 대한 풀이는 책 1권에 담겼다. 창덕궁과 청경궁 곳곳의 얘기는 책 2권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나머지 조선의 정궁인 덕수궁, 경희궁, 종묘, 칠궁의 현판과 주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책 3권을 펼쳐들면 된다. 문화재청이 저술하고 수류산방이 펴낸 이 책은 구하기가 다소 어렵다는 단점은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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