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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개헌 등 정치문제 이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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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등은 여론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그러나 이번 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조용한 설 이었던 것 같아 다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모처럼 설 연휴를 맞아 친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평소 같으면 서로 바빠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 서울생활이지만 명절이라는 고리를 통해 형제간 얼굴도 볼 수 있어 좋다.
기자도 3일 오후 장모께서 처남 댁으로 설 명절을 지내러 와 들렀다. 아래 동서와 처제들도 자연스럽게 처남 댁으로 몰려들었다.

자연스럽게 교통 얘기가 주제가 됐다. 몇 명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어디 있느냐?” 등 전화도 몇 통화 했다.

그러나 만나 와인 한 잔씩 하면서 그동안 소식을 묻는 말로 얘기가 진행된다.
처남이 국대 대표 건설사 지방 현장 소장(임원)으로 근무해 “현장이 언제쯤 마무리되느냐” “현장 끝나면 어디로 가느냐”는 등 간단한 대화가 시작됐다.

또 다른 아래 동서는 미국 뉴욕주변호사 시험이 코 앞에 있어 언제 미국 가느냐는 등 대화로 이어졌다.

아래 동서는 이달 말 뉴욕으로 달려가 네 번째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게 돼 “이번엔 꼭 합격해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종종 구제역 등 걱정도 이어졌다.

그런 사이 조카 아이들은 아이폰을 들고 게임 등에 몰두해 있다.

과거 같으면 처남 댁 pc를 차지하기 위해 야단이던 아이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에 몰두해 있는 풍경이 새롭다.

한 상이 차려지고 십수명의 식구들이 식탁에 몰려들어 갈비 등 푸짐하게 마련된 식사에 몰두한다.

처남 댁 형수에게 “준비하느랴 수고하셨다”며 수저를 들었다.

식사 도중 대형 TV는 연예인들 게임으로 웃음이 계속 터진다.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처남, 동서들과 만남은 이렇게 끝났다.

정치 얘기는 아얘 없었다. 과거 같으면 여당이 어쩌고 야당이 어쩌고 한마디씩 하느랴 열을 올렸지만 이날은 대통령이 직전 대담을 통해 개헌을 주장했음에도 개헌의 ‘개’자도 관심이 없는 듯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면적 무상급식 반대도 얘기가 거의 없다.

경제 문제도 큰 언급이 없었다.

이처럼 설 연휴 동안 형제간에 모여 정치, 경제문제가 크게 언급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것처럼 보였다.

국민들이 정치와 경제문제를 언급하면서 핏대를 올릴수록 그만큼 문제가 크다는 것은 반증하기 때문일 것 같기 때문이다.

일상의 대화가 주요 관심사로 조용한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이번 설은 그런면에서 조용한 설이었던 것 같다.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만 없었다면 더욱 행복한 설이 됐을 것 같았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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