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대응 대안펀드로 승부"
구자갑 골든브릿지운용 대표의 차별화 전략.. 선박펀드공모도 확대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올해는 선박펀드의 공모 시장 확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대안펀드로 시장을 이끌 겁니다."
지난 28일 충정로에서 만난 구자갑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표의 차별화 전략은 명확했다.
간접운용의 전문성은 수익뿐만 아니라 상품의 다양성과 기간의 다양성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수익의 변동성을 줄여 주면서 투자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대안펀드가 답이라는 것이다.
구 대표는 "최근 2~3년간의 흐름을 봐서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hedge) 펀드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인플레이션 헤지 섹터로 고민하고 있는 분야는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농업 등이다. 특히 농업 펀드에 대해서는 매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투자 재원이 문제일 텐데 국민연금 같은 대형 연기금이나 보험이 사회책임투자로 배정한 재원을 유치할 수 있다"며 "취약한 농업 자급률, 지역간 균형발전, 지자체 인력이동, 인플레이션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곡물을 거래해 수익을 내기 보다는 우리 농업을 바탕으로 경작, 수확,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펀드를 큰 틀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 기획과 함께 사모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공모시장에 적용시켜 외연을 확대한다는 복안도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64개로 그 중 90%가 사모펀드다. 특히 선박펀드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 대표는 "사모펀드에 강점이 있는 만큼 올해도 주력할 방침이지만 그동안 잘했던 펀드의 사모 비중을 줄이고 공모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규모를 키울 생각"이라며 "선박펀드가 지난해 1년 동안만 35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운용하며 성과를 낸 만큼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대안투자자들이 많은 탐색 비용을 치른 만큼 이제 개척의 결실을 수확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판매와 운용 그리고 제도가 함께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투자자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대안투자에 대한 수요는 늘 수밖에 없다"며 "규모의 확장과 복제를 통해 시장이 성장하고 비용을 낮춰 투자자와 운용사가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시장 관계자들이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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