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유는 일본의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일본의 S&P 등급은 중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다만 S&P는 일본의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1+'로, 장기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S&P는 등급 하향 조정 이유를 "일본의 막대한 재정 적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이 앞으로 수년간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라갈 것 같다"면서 "이는 재정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유연성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강등 조치는 이미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일본 정부의 채무 비중이 글로벌 경기침체 이전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의 현 정부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2020년대 중반은 돼야 재정 적자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피치와 무디스 등 다른 주요 신평사들은 S&P의 강등 조치 발표 직후 일본의 신용등급을 현재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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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 현행 'AA2'로,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으며 피치 역시 일본의 신용등급은 자금조달의 유연성 때문에 지지될 수 있다며 현행 'AA-'(자국 통화 표시 채권)와 'AA'(외화 표시 채권) 등급을 유지시켰다.


한편, 이번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따라 일본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 급등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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