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7일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와 관련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원숭이 소리와 흉내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를 엄중 경고하고 있다”며 “인종 차별적 행위로 인정할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 본인도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리그에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며 “현재 한국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비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기 뒤 기성용은 트위터를 통해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해명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물이다. 국기 빨간색 동그라미 주위에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것을 그려 넣었다.
국내 한 매체가 이를 비겁한 변명으로 보도하자 그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변명이라...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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