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청신호' 다우 지수 장중 1만2000선 돌파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주택 지표 개선, 기업 실적 호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1만2000선을 돌파했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전장 대비 0.07% 오른 1만1985.44에 장을 마쳤는데, 장중 2008년6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해 1만2020까지 올랐다.
미국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투심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8% 증가한 3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만건 증가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1992년 이래 가장 큰 월 증가폭이다.
전일 발표된 11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4% 하락한 143.85를 기록해 1년래 최대폭으로 빠지면서 실망감을 안겼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고용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짐 오설리반 MF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의 주택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점차 활성화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여전히 미약하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이날 전했다.
연준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며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 6월까지 6000억달러의 국채 매입에 나선다는 추가 양적완화(QE2) 조치를 변동없이 시행할 것이며, 당분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항공기 엔진 제조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석유업체 옥시덴틀석유, 제약업체 애보트,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 커피 체인 스타벅스, 모바일폰업체 모토로라 등은 시장 예상치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옥시덴틀 석유의 4분기 주당순익(EPS)은 1.58달러로, 예상치 1.53달러를 웃돌았다. 스타벅스의 EPS 역시 45센트로, 예상치 39센트를 상회했다. 보잉과 모토로라의 EPS는 각각 1.11달러, 37센트로 예상에 부합했다.
전일 있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를 유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법인세 인하, 세제 간소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윌리엄 데일리 JP모건 체이스 미 중서부지역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각각 백악관 비서실장과 일자리·경쟁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대표적인 경기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 4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미국은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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