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하반기 수차례의 물가안정대책과 지난 1.13 물가대책 등을 통해 물가총동원령을 선포한 정부의 물가잡기 노력이 일부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T-Gate에서 분석한 1월 둘째 주(14일기준)가격동향에 따르면 생활필수품 79개 품목의 평균가격은 전주(7일기준)대비 28개(35.4%) 품목이 인상된 반면 51개(64.6%) 품목의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인하된 품목 비중 64.6%는 전주의 36.7% 대비 27.9%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인상품목으로는 일반면도날은 13.8%가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고, 모나카류(샌드류) 아이스크림은 7.7%, 돼지고기와 과일주스도 각각 5.3%, 3.8% 올랐다. 두부(3.5%), 소금(3.3%), 분유(3.1%), 씨리얼(3.0%), 아이스크림(2.7%), 국수(2.3%) 등도 비교적 인상폭이 컸다.


가격 인상률 상위에 속한 상품들은 면도날을 제외하고는 주로 가공식품이었는데, 일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가격을 인상하였고, 일부 판매점이 전주에는 1+1 이벤트 상품을 판매했다가 1월 둘째 주에는 원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단위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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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품목으로는 두루마리화장지는 전주대비 11.4%가 인하돼 인하폭이 가장 컸고 일반린스와 혼합조미료도 각각 7.4%, 7.1% 내려갔다. 이외에도 케찹(-5.8%), 섬유유연제(-5.3%), 일반샴푸(-4.8%), 버터(-4.3%), 주방세제(-3.4%), 단무지(-3.0%), 즉석우동(-2.5%) 등도 각각 내렸다. 구체적 상품으로는 대한펄프의 깨끗한나라 순수 3겹데코 화장지(24롤)가 18.7%로 가장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펄샤이닝모이스춰린스가 14.9% 인하됐고 CJ백설의 웰빙 다시다 산들애 국내 산해물과 오뚜기의 토마토케찹도 각각 9.8%, 7.4%의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전주에 비해 휴지, 세제 등 공산품 가격이 많이 인하되었는데, 일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가 매주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원가 구조 분석과 더불어 해당 업체에 대한 정밀 조사까지 벌이고 있어 당분간 생필품가격은 인상되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생필품 가격 인하에는 정부의 압력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반영치 못한 가격 인상분까지 겹치면서 관련 물가가급등할 우려가 남아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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